음식에는 각각의 특성에 따라 먹기 좋은 온도가 있다. 식어버린 찌개가 맛이 벗는 것은 단순히 차가운 느낌 때문만은 아니다. 온도와 맛에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일반적으로 사람의 혀는 20~40℃에서 가장 민감하다고 하는데, 각각의 맛을 느끼는 정도는 온도에 따라 변한다.
단맛은 사람의 체온과 비슷한 정도인 35℃정도에서 가장 달게 느껴지지만, 이 온도보다 높거나 낮아지면 그다지 달게 느껴지지 않는다. 아이스커피나 뜨거운 커피에 설탕을 넣어도 좀처럼 달콤해지지 않는 것은 이 때문이다.
짠맛은 온도가 높을 때에는 그다지 강하게 느껴지지 않지만, 온도가 낮으면 강하게 느껴진다. 식은 요리를 먹었을 때에 짜다고 느끼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신맛은 온도와는 상관이 없다. 온도가 높건 낮건 신맛이 나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사과나 귤처럼 새콤달콤한 과일은 냉장고에 넣어 차게 해서 먹으면 단맛이 억제되어 시큼하게 느껴진다.
쓴맛은 온도가 높을 때에는 그다지 강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식은 요리가 맛이 없다고 느끼는 이유는 쓴맛이 강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감칠맛은 미지근해야 쉽게 느낄 수 있고, 국물의 온도가 너무 높으면 느끼기 어렵다.
요리를 더욱 맛있게 하려면
요리를 할 때 간을 보고 '소금을 조금만 더 넣어야지'할 때가 있을 것이다. 잠깐만! 정말로 소금이 부족할까? 조리를 하고 있을 때의 요리온도는 실제 먹을 때의 온도와 다르기 마련이다. 조리 할 때 간이 딱 맞았다고 해도 먹을 때에 짜다고 느낀다면 그 요리는 당연히 실패한 것이다. 또 한 가지, 정성들여 만든 요리인만큼 더욱 맛있게 먹기 위해서 요리를 담을 접시나 그릇의 온도를 미리 요리의 온도에 맞추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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